열린 결말 Open Ending

sema seoulbabel

2016 SeMA Blue: 서울 바벨 Seoul Babel

2016. 1. 19. – 4. 5.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기획: 신은진(큐레이터, 서울시립미술관)

Venue: SeMA, Seoul Museum of Art, Main Building, 1F

Organized by SeMA, Seoul Museum of Art

Curator in charge of exhibition: Regina Shin (Curator, Exhibition Division, SeMA)

 

열린 결말

참여작가: 공석민, 김영미, 김태윤, 모건 왕, 박승혁, 이정형

기획: 임다운

기고자를 운영한지 반년쯤 되었을 때임대주로부터 건물이 팔렸으니 두 달 내로 나가달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들었다공간 운영을 시작하면서 미리 점쳐두었던 운영자로서의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즈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일어난 일이었다이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뒤엉킨 생존의 문제가 예리하게 파고드는 생활 세계와 소망하는 이상 세계의 청사진이 온전히 포개어져 궤를 같이 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모두 현실과 이상이 겹치는 영역을 좇아 스스로 설계한 미래를 따라가고자 분투한다개연성이 끊임없이 파기되는 삶의 매순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자리매김하는 것은 경제적인 생존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실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가깝다설정된 진로라는 안정적 궤도를 탈주했다는 불안함은 우리로 하여금 삶을 무한한 유지보수 형식으로 이어나가도록 안내하곤 한다그러나 실상 궤도라는 유한한 프레임의 바깥은 오히려 무한한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이다따라서 임박해오는 일상의 한계와 뒤따르는 불확실함은 종국에는 개인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든 열려 있음을 암시하는 숨겨진 은유이다.

열린 결말은 우리가 아직 쌓아올리지도 못한 과거에 대한 평가보다는 다가오는 가능성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이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가들은 각자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일상과 이상의 임계점에 대해 사유한다자신과 세계와의 관계를 설정하면서 취하는 태도는 물론 각기 다르지만 이들의 작품이 완결된 과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스스로 형성하고 있는 미래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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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Morgan Wong